이번 달에도 생리가 시작된 다나.
발걸음을 돌려 헛간으로 향합니다.
“생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금지된 다나는
오늘도 가축들의 배설물과 벌레가 가득한
헛간에서 잠을 자야만 합니다.
밤이 되면 낯선 사람들의 침입으로부터
성폭행 등 범죄에 노출되지만
그저 홀로 참아내야 할 뿐.
매달 갇혀야 하는 다나에게
생리 기간은 그저 두려움과 공포의 연속입니다.
생리 기간 중 네팔 소녀들이 격리되는 차우파디 헛(Chhaupadi hut)의 모습
(Hut 의 사전적 의미 : 오두막, 막사, 헛간)
수업 중 갑자기 생리가 시작된 찬드라.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옵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일회용 생리대 대신
찬드라가 사용할 수 있는 건 겨우 낡은 천 한 장.
매일 염증으로 인해 시달리고 있지만
이번 달에도 낡은 천 한 장으로
일주일을 버텨야 하는 찬드라.
찬드라는 홀로 눈물을 훔치며
축축한 생리대를 몰래 빨아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래요.
돈 없으면 빨리 시집이나 가라고요..”
10살 섬자나는 오늘 원하지 않는
이른 결혼을 해야 합니다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섬자나는
조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학교.
이른 임신과 출산으로 약해져버린 몸.
무방비하게 노출된 폭력.
결혼에 내몰린 섬자나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들이 그저 두렵기만 합니다.
네팔 전체 여성 중 18세 이전 결혼율 33%
출처 : Women count Nepal, UN WOMEN 2020
네팔의 성평등 지수
개국 중 위
(출처 : Human Development Report, UNDP 2020)
세계 어떤 국가들보다도
네팔 여성들은 더욱 차별받고 소외되고 있습니다.
여성의 생리를 불경한 존재로 취급하여
생리 기간 동안 여성들을 격리하는 ‘차우파디 관습’.
불법임에도 만 18세 이전 소녀들에게
여전히 강요되고 있는 조혼과 출산.
소녀들은 오늘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본적인 권리마저 빼앗긴 채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네팔 소녀들이 안전하게 생리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소녀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네팔 소녀들을 위해 우선 사용되며
이후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해외 여아 지원에 소중하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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